[뉴스레터] 3월 5일 머니네버슬립

🇺🇸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4일(현지시간) 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주 후반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CFRA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은 이 시점에서 약간의 이익을 실현해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포지션을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랠리를 주도하던 일부 종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인공지능(AI) 테마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도 큰 폭으로 상승했고, 마찬가지로 열풍의 수혜를 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는 이달 말 S&P 500에 편입된다는 소식을 발판 삼아 폭등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향후 10년간 성장 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빅테크가 이 혁명을 주도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 종목들에 상당한 비중을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 : 여전히 불안한 지역은행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역은행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습니다.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실적 보고서 정정공시에서 “내부 대출 심사와 관련한 회사의 내부 통제에 중대한 취약점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공시 이후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 은행의 은행 부문 핵심 자회사인 플래그스타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앞서 투기등급으로 내렸던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의 신용등급도 추가적으로 내렸고요.

시장에서는 등급 하향 조정이 가져올 수 있는 불확실성이 주가 급락을 촉발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핀테크 업계 등과 연계한 서비스형 뱅킹 사업 부문이나 일부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 계좌의 경우 예금 유치 조건으로 투자 등급 이상 신용등급을 유지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KBW의 크리스 맥그래티 애널리스트는 “투자적격 등급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계약을 예금자와 체결했다면, 등급 하향 조정은 이론적으로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어요.

🌊 짐재
5분이면 320km도 충분! 🔋

구글이 지원하는 전기차 인프라 스타트업 그래비티(Gravity)가 현존하는 가장 빠른 전기차 충전 시설을 뉴욕에서 오픈했어요. 이 충전기는 500킬로와트 급의 초급속 충전기인데요. 5분 충전으로 최대 200마일(약 320km), 한 시간이면 최대 2400마일(약 3800km) 주행이 가능합니다. 그래비티는 맨해튼 미드타운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수천 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 밝혔어요.

BYD "2200만 원이면 충분!" 🚗

전기차 가격 경쟁은 계속됩니다! 중국의 전기차 기업 BYD가 신형 크로스오버 EV 아토 3(Atto 3)를 출시했는데요. 시작가가 무려 11만 9800위안(약 2200만 원)입니다. 이는 현재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전작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인데요. 계속 발전하는 인프라에 저렴해지는 차량 가격까지. 최근 둔화되던 전기차 수요가 다시 회복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마약과의 전쟁 💊

펜타닐과의 전쟁이 한창인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새로운 표적은 바로 알약 프레스를 판매하는 온라인 소매업체들입니다. DEA는 지난주 미국, 유럽, 아시아의 450곳 이상의 이커머스 업체에게 규제 기관에 판매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알약 프레스를 유통할 경우 연방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경고를 받은 기업에는 중국의 알리바바, 일본의 메르카리가 포함되었습니다. DEA의 압력으로 인해 아마존, 엣시 등은 아예 필러와 스탬프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도 했어요.
비트코인 이러다 신고가 경신할까? 📈

비트코인의 가격이 멈출 줄 모르고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3월 5일 오전 6시 기준 6만 7000달러도 넘어서며 2021년 기록했던 최고가인 6만 8999달러에 근접해가고 있는데요.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분석 업체 10x 리서치(10x Research)의 마르쿠스 틸렌은 "투자자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면서 자금이 마르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평가했어요.

🤖심대장
애플의 신작! 드디어 AI 선보일까?🍎
M3 장착한 맥북 에어 등판
맥북 에어 노트북의 새로운 버전

애플은 지난해 10월 M3가 탑재된 아이맥(iMac) 데스크톱 컴퓨터용 버전과 맥북 프로(MacBook Pro) 노트북용 버전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4일(현지시간) 애플은 M3를 장착한 새로운 버전의 맥북 에어(MacBook Air)를 선보였습니다. M3 맥북 에어는 M1 버전의 모델보다 최대 60%, 인텔 버전보다 최대 13배 더 빠릅니다.

M3는 애플의 자체 반도체입니다. Arm 아키텍처로 설계된 M3는 2023년 10월 30일 공개되었습니다. 애플은 컴퓨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CPU에 대한 자체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M 시리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M 시리즈의 첫 작품인 M1은 2020년 11월 공개된 바 있습니다.

AI 기능 강조하는 애플

애플은 AI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M3는 더 빠르고 효율적인 16코어 뉴럴 엔진과 CPU, 가속기 등을 탑재해 온디바이스 머신러닝을 강화해 준다"라며 "맥북 에어를 세계 최고의 AI용 소비자 노트북으로 만들어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Goodnotes 6의 AI 수학 지원 △Pixelmator Pro의 사진 자동 보정 △CapCut을 사용한 동영상 배경 소음 제거 등의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 맥북 에어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이미지 생성을 위한 확산 모델 등 최적화된 AI 모델을 로컬에서 뛰어난 성능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락한 애플 주가

새로운 라인업 공개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는 4일(현지시간) 2.54% 하락한 175.10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7.70% 하락하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X는 악덕 기업입니다!❌
전직 트위터 임원들, 머스크에 퇴직금 소송

소송, 소송, 또 소송

미국은 정말 소송의 나라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소송에 둘러싸여 있는데요. 지난주 일론 머스크는 오픈AI에 소송을 걸었는데요. 이번엔 전직 트위터 임원들이 일론 머스크를 고소했습니다.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트위터 CEO인 파라그 아그라왈을 포함한 전직 트위터 임원 4명이 회사에서 쫓겨난 후 1억 2800만 달러 이상의 퇴직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트위터(지금의 X) 인수 후 머스크는 관련된 소송을 다수 겪고 있습니다. 트위터 M&A 직후 몇 달 동안 트위터는 노동법 및 직장 내 규정 위반 혐의로 소송을 당한 바 있습니다.

"X는 악덕 기업이다?"

고소장에서 전직 트위터 임원들은 일론 머스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머스크의 통제 아래 트위터는 직원과 건물주, 공급업체 등을 괴롭히는 악덕 기업이 되었다"며 "머스크는 자신의 부와 권력을 이용해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거칠게 다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아그라왈을 포함한 여러 명의 최고위 임원을 해고했습니다. 이들 해고된 고위 임원들은 2022년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획을 철회하려고 하자 이를 강제로 완료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트위터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었죠. 즉, 당시 머스크와는 대척점에 섰던 인사들입니다.


최근 6개월 테슬라(TSLA) 주가
테슬라의 주가는?

이래저래 소송에 휘말리는 일론 머스크인데요. 그가 이끄는 테슬라의 주가는 어떨까요? 테슬라의 주가는 4일(현지시간) 무려 7.16%나 급락했습니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4%나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 짐재
경제뉴스 보면 나오는 그 단어!
'수쿠크(Sukuk)'
수쿠크는 이슬람 금융의 진주 같은 존재로, 이자 대신 실제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특별한 채권이에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는 돈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일반적인 이자 수익 방식은 금지하고 있어요. 따라서 수쿠크는 대신 건물 임대료 등 실물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배당금의 형태로 나누어요.

1970년대 이후,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이슬람 금융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쿠크 시장은 활짝 꽃피웠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수쿠크 발행의 큰손이고,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수쿠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답니다. 이런 성장은 무슬림들의 수요 증가, 비 이슬람권의 관심 증가, 이슬람 국가들의 적극적인 시장 육성 정책 등 덕분이죠. 수쿠크는 자산을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으로, 현대 금융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았어요.

카지노 리츠가 경기 변동성을 이겨내는 법🎰
“팬데믹에도 잘 살아남았습니다.”

‘카지노’라는 단어를 들으면 생각나는 곳들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는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입니다. 그런데 사실 라스베이거스에 즐비한 카지노는 하나의 리츠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바로 VICI 프라퍼티라는 이름의 리츠인데요. 게이밍 리츠라고도 불리는 카지노 리츠의 탄생과 자산의 특징, 임대차 계약 구조 등에 대해 살펴봅시다.

카지노 리츠는 기존 자산을 직접 보유하고 있던 카지노 회사들이 자산을 유동화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이들은 자산을 보유한 프라퍼티 컴퍼니(Property Company)와 운영을 맡는 오퍼레이션 컴퍼니(Operation Company)를 분리해 효율을 높이려고 했죠. 즉 기존 그룹은 오퍼레이션 컴퍼니가 돼 주로 카지노 운영이나 호텔 경영과 같은 사업을 담당하고, 분리해 나온 프라퍼티 컴퍼니는 부동산을 소유하면서 임대하는 역할을 맡게 된 거예요. 이러한 구조는 각각의 역할에 특화된 관리와 자금 조달을 가능하게 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카지노 자산의 주요한 특징은 안전성입니다. 카지노는 운영 주체인 임차인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경기 민감도가 낮아요. 특히 단기 임차로 운영되는 호텔과는 대척점에 있죠. 따라서 카지노 자산을 경기에 민감한 오피스, 리테일 등과 함께 포트폴리오에 담는다면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 라스베이거스를 필두로 한 카지노 자산들은 팬데믹 당시에도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카지노 사업의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매년 물가 상승을 반영해 임대료를 올리도록 장기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죠. 이를 기반으로 카지노 리츠는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심지어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한 시기에도 배당금을 인상한 바 있죠.

코인에서도 여전한 짐반꿀?


“Bitcoin is up 266% since Jim Cramer said it was a scam.”

“짐 크레이머가 사기극이라고 말한 이후부터 비트코인의 가격은 266%가 올랐습니다.”

짐 크레이머는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CNBC의 유명 호스트인데요. 월스트리트에서 그는 일명 ‘마이너스의 손’으로 유명합니다. 오죽하면 BATS 거래소에는 크레이머의 추천 종목을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크레이머 ETF까지 상장되어 있을 정도니 말 다 했죠.

그가 이런 명성(?)을 쌓기까지 어떤 종목들을 추천했었는지 살펴볼까요? 그는 2008년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직전 은행주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 적 있고요. 2023년 지역은행 뱅크런 사태를 앞두고도 실리콘밸리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추천한 바 있습니다. 폭락할 주식들만 쏙쏙 골라낸 셈이죠. 2009년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크레이머의 추천 종목을 공매도하면 한 달 만에 25%의 수익을 낸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그의 레거시는 앞으로도 계속되는 걸까요? 최근 비트코인이 무서운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크레이머가 2023년 초에 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크레이머는 2023년 1월에 방송에 나와 비트코인은 전부 ‘사기극’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그 뒤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금까지 3배 넘게 뛰었습니다.

상황이 변해서일까요? 올해 들어 크레이머는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번복했는데요. 지난 1월 CNBC 인터뷰에 출연한 그는 “비트코인은 기술적 경이로움”이라며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계속 존재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크레이머의 레거시는 정말이지… 오래도록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