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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월 29일 머니레터

dlrpskdi 2024. 2. 29. 15:49

2024. 2. 29. (목)

⏰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대기업 부족과 저출산, 입시 경쟁의 상관 관계
10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출생아 수
머니로그: 얼마를 더 모아서 독립하는 게 좋을까요?
🗓️ 일정
오늘의 경제 일정

① 국회 본회의가 열려요

29일 오늘, 국회 본회의가 개최돼요.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적용되는 3년 실거주 의무 법안이 이 자리에서 논의될 예정이에요.

② 미국 PCE가 발표돼요
현지 시각 29일,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돼요. PCE는 미국이 물가 상황을 가늠할 때 주의 깊게 보는 통계예요. 물가 상승세가 잦아들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빨라질 거라고 기대하곤 하죠.

⏩ 키워드 뉴스

① 애플카: 애플이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개발하기 위해 10년간 투자해 왔는데, 이 프로젝트를 연구하던 조직을 해산할 계획이라고 해요.

② 쿠팡: 지난해, 쿠팡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어요. 국내 유통업계 1위 자리도 쟁취했습니다. 그간 줄곧 1위를 해오던 이마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어요.

③ 온라인: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다이소가 온라인 유통을 강화하는 중이에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초저가’를 무기로 삼은 만큼, 다이소가 주요 경쟁상대가 될 수도 있어요.

④ 국순당: 막걸리와 백세주 등 전통주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국순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2% 감소했어요. 국순당은 주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데킬라 등 신사업을 시도하는 중입니다.

⑤ 편의점: 편의점 사장님 중 2030이 크게 늘었다고 해요. 편의점 브랜드 중에는 5060 점주보다 2030 점주 비중이 더 큰 곳도 있습니다. 3천만 원 정도의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진입할 수 있는데다 조직 스트레스가 적은 것이 편의점 선호 이유라는 분석이에요.

👩‍🎓 경제일반

대기업 부족이 문제의 원인이다?
글, 정인

충분히 커다란 회사가 부족해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대기업이 부족한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어요. 여기서 말하는 대기업은 직원이 300명 이상인 직장이에요. 수월한 국제비교를 위해 직원 250명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우리나라는 250명 이상 규모 기업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의 14%인 반면, 독일은 41%, 미국은 58%에 달해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대기업 비중은 OECD 최하위예요.

월급도, 휴직도, 생산성도 달라요
일단 사업체 규모가 충분히 커야 육아 휴직 등 복지제도를 제공하기 쉬운 것은 물론, 일하는 입장에서도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해요. 임금격차도 문제인데, 2022년 기준 5명에서 9명이 일하는 회사의 평균 월급은 300인 이상 종사하는 회사의 54% 수준이에요. 이런 임금격차는 1990년대 초부터 계속 벌어지다 2015년부터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요. 앞으로도 줄어들지는 지켜보아야 할 부분이에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KDI 보고서의 요점은 ‘좋은 일자리는 현실적으로 종사자 규모가 큰 회사의 일자리이며, 저출산과 과도한 입시 경쟁 등은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 생기는 문제’라는 거예요. 모두들 진단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시장에서 ‘대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한 정책적·사회적 노력이 어떤 방향으로 뻗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많이 갈려요.

👥 경제생활

10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출생아 수
글, JYP

약 23만 명의 아이가 태어났어요
어제(28일), 지난해 인구 통계가 발표됐어요. 12월 한 달간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1만 6,253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6.3% 줄었어요. 1981년 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예요. 2023년 통틀어 연간 출생아 수는 22만 9,970명입니다. 2012년까지만 해도 48만 명에 달했는데, 10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어요.

세종, 유일하게 자연증가를 보여요
인구 자연감소는 50개월째 이어지고 있어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구가 자연증가(사망자보다 출생아 수가 많은 상태)를 보인 곳은 세종시가 유일했어요. 세종시는 2012년부터 꾸준히 자연증가를 보이고 있는데, 그마저도 유지될지는 미지수예요. 지난해 세종시의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1.0명 밑으로 내려왔거든요.

다문화인구는 늘고 있어요
두 달 전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향후 50년간 3,600만 명대까지 줄어들 전망이에요. 한편, 다문화인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어요. 국내 인구 100명 중 2명이 다문화가정에 살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서울시 다문화인구도 19만 명에 달해요.

*다문화인구: 한국인과 결혼이민자 및 귀화‧인지에 의한 한국 국적 취득자로 이루어진 가족의 구성원을 의미해요.

어피티의 코멘트
JYP: 출생아 수가 감소하면 장기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 수가 줄어들어, 국가 경제력도 타격을 입게 돼요. 한국경제연구원은 2050년 우리나라 GDP가 28.38% 줄어들 거라 전망하고 있어요.
📬  접근해서는 안 돼요. 돈 문제에서 급하게 내리는 결정은 늘 아쉬운 결과를 만들곤 해요. 게다가 주거 문제는 한번 결정 내리면, 아쉽더라도 최소 2년(임대차계약)은 참고 살아야 하는 문제니 더욱 차분히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독립을 위한 자가 진단을 해 보세요

언제, 어디로, 어떤 방식을 통해 내가 살 공간을 마련할지 차근차근 답해 보기로 해요.

Q1. 어느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가?

직장 출퇴근을 고려해 ‘적절하지 않은 지역’을 먼저 추려내고, 적절한 지역에서 구 단위로 지역을 정해 보세요
직방, 네이버 부동산 등 플랫폼에서 해당 지역의 대략적인 주거비를 살펴보세요. 당장 매물을 찾겠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전세, 월세 중 어떤 걸 택할지 모르겠다면 전월세 계산기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세요
관심 지역이 구체적으로 잡혀있다면, 부동산에 연락해 미리 몇 곳을 직접 살펴보는 것도 좋아요. 당장 계약하지 않더라도, 부동산과 관계를 잘 맺어놓으면 좋은 매물이 나올 때 연락을 받을 수도 있답니다

Q2. 내가 부담할 수 있는 월 주거비 범위는 어느 정도인가?

전월세 여부를 떠나서 내가 재정적인 목표를 크게 흔들지 않는 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월평균 주거비를 잡아보세요. 여기서 최대 금액, 즉 상한선을 잡는 게 중요해요
독립을 결정하고 실행할 때, 초기에 꽤 큰돈이 나가요. (필요할 경우) 이사비, 부동산 중개수수료, 가구 구입비, 인터넷과 도시가스 설치비 등이 발생할 테니까요. 일시적인 지출이지만, 미리 고려하지 않으면 나중에 당황할 수 있어요

Q3.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은 무엇이 있는가?

은행에 방문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담을 받아 보세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이 가능한지 먼저 알아보시면 돼요
핀다 등 대출 플랫폼에서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등을 비교해 볼 수도 있어요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원금과 대출금리에 따라 내가 매달 얼마의 이자를 내야 하는지 계산해 보세요

여기까지 완료했다면, 독립에 대해 좀 더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첫 시도만 어려울 뿐, 의외로 은행 상담을 한 번 받고 나면 일사천리로 진행된답니다. 오히려 무무대 님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정도로 모든 일들이 빠르게 진행되려 할 거예요.

그럴 때도 브레이크를 잘 잡고, 내가 원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독립하는 게 제1의 목표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물론 그보다 더 상위에 있는 목표는 ‘내가 맘 편히 쉴 수 있는 내 공간’을 만드는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