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journey of
[뉴스레터] 2월 16일 더밀크(AI와 기업) 본문
샘 알트만, 영화감독·유튜버도 홈리스 만들까?
소라, 동영상은 시작에 불과… AGI 온다
AI가 지배하는 증시… 앞으로는?
뼈 때린 저커버그?… 애플 과제는 생태계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익입니다.
“샘, 저 홈리스로 만들지 마세요.(Sam plz don’t make me homeless)”
전 세계 구독자 수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15일(현지시각) 샘 알트만 오픈AI CEO에게 남긴 글입니다. ‘1000만 관객 영화'를 제작한 한국의 영화감독님과 제작사 대표께도 이 소식을 알려드렸더니 “실성할 것 같아요. 알트만 증말!!!” 이란 반응이 왔습니다.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 중 한 명인 미스터비스트, 1000만관객 영화 제작사가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픈AI가 새로운 AI 모델로 만들어 낸 동영상의 품질이 충격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내 밥그릇 AI한테 뺏기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는 것이죠.
샘 알트만 CEO는 미스터비스트가 X(옛 트위터) 댓글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체스 두는 원숭이 영상’을 곧바로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X에서는 ‘오픈AI’가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trending)에 올랐고,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기술업계에서도 이 새로운 AI 모델이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오늘은 오픈AI가 공개한 새로운 문자 기반 동영상 생성(text-to-video) AI 모델 ‘소라(Sora)’ 이야기로 레터를 시작합니다.
‘소라’도 시작에 불과… AGI 온다
오픈AI의 AI 모델 소라로 생성한 영상 스틸컷 (출처: OpenAI)
소라는 글(text)로 최대 60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AI 모델입니다. 이 모델을 사용하면 시각적 품질, 사용자의 프롬프트(prompt, 답을 얻기 위해 AI에 제시하는 요청 내용)를 준수하면서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직 연구 단계에 있으며 오픈AI가 상업적으로 출시한 어떤 제품에도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날 공개한 예시 영상과 프롬프트로 미뤄볼 때 이 AI 모델이 출시되면 영상 생성 분야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간단한 글로 고품질 동영상을 얻을 수 있고, 하나의 동영상 내에서 특정 캐릭터, 시각적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오픈AI는 소라를 통해 더 큰 비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라의 차별점, 의미는 무엇일까요?
AI가 지배하는 증시… 앞으로는?
혁신적 기술은 산업, 기업의 지형도만 바꾸는 게 아닙니다. 자본시장의 지형도도 바꾸고 있습니다.
생성AI 시대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생성AI 모델 학습 및 추론에 활용하는 최첨단 AI 반도체에 대한 강력한 수요, 그리고 거기에 반응한 투자자들로 인해 엔비디아는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넘었습니다. 14일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시총도 제치며 3위에 등극했습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는 최근 발간한 ‘빅아이디어 2024’ 리포트에서 2030년에는 AI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죠. AI 대표주자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계속 증가할 수 있을까요?
👉엔비디아, 어디까지 갈까?
뼈 때린 저커버그?… 애플 과제는 생태계
뉴욕 맨해튼 애플 스토어에 전시돼 있는 애플 비전 프로 제품들 (출처: 더밀크 박원익)
질주하는 AI 퍼스트 기업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애플입니다.
2010년대 이후 줄곧 시가총액 1위를 지켰던 애플을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밀어내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한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영리법인의 최대 주주입니다.
13일(현지시각)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애플이 최근 출시한 MR(혼한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주장의 핵심 근거는 무엇이었을까요?
애플의 특명, 생턔계를 키워라
주요 AI 모델 컨텍스트 길이 비교 (출처: Google)
“제미나이1.5(Gemini 1.5)는 오늘 스포트라이트를 도둑맞았다.”
엔비디아 시니어 리서치 과학자이자 20만 명에 달하는 X 팔로워를 보유한 AI 전문가 짐 팬(Jim Fan)은 “제미나이1.5는 현재까지 LLM(대규모언어모델) 성능 분야에서 가장 큰 진전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썼습니다.
구글이 15일 공개한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1.5가 뛰어난 성과를 이룩했음에도 같은 날 공개된 오픈AI의 소라에 완전히 묻혔다는 것입니다.
‘제미나이1.5 vs 소라’는 글로벌 기술·산업계, 그중에서도 AI 분야에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게 진행 중인지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영원한 시가총액 1위, 영원한 승자는 없습니다. 끊임없이 혁신하는 기업만이 살아남고, 한발 앞서갈 수 있을 것입니다. 더밀크는 계속해서 글로벌 기술·산업·투자 지형의 변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추적, 독자 여러분께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더밀크 박원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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