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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마부뉴스 - 보호받지 못한 교사들 본문
양천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던 사람으로써 비록 예-엣날 얘기가 되었지만 신강초등학교에서의 교권침해 소식은 정말 '나의' 담임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것과 같은 급의 충격을 주었고, 거의 동시에 들려온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자살 사건의 여파는 더더욱 컸다. 지난 토요일엔 광화문 인근에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추모식과 집회가 열린 바 있다. 5000여 명의 교사가 모여 진행한 일이었다.
교권 침해의 현실
정치계, 교육계 등이 엮이면서 서이초등학교 일이 묻힌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신강초의 경우 학생이 장애가 있기도 하고 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서이초등학교 일이 훨씬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루머만 하더라도, 서이초등학교 건에 대한 루머가 훨 많은 상황이니. 그러나 루머와 이슈 규모를 떠나서, 교권이 추락한 것은 현실로 보인다. 회초리 등을 들고 다니던 '말죽거리 잔혹사' 같은 건 정말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현실인 만큼, 그리고 하루가 멀다 하고 학부모들의 갑질을 고발하는 교권침해 미투 운동에 3일간 1600건이 넘는 데이터가 수집될 만큼....
개인적으로 서이초 선생님은 00년생, 내 주변 교직이수를 하는 선배들과 동갑이거나, 오히려 더 어리다. 나보다 한 살 많은, 어쩌면 학교에서 지나가다 만났을 수도 있는 그런 언니 같은 존재라는 생각에 여파가 더 컸던 것도 같다. 01년생 현역 20학번이... 졸업반인 23년 하반기니까.
교권침해는 주로 어떻게, 어디서 이뤄질까.
T 같아 보이지만 여기서 분노는 다른 동료분들이 해주시니까, 나는 뉴스레터와 전공을 통해.... 현황을 파악해보려 한다. 2001년부터의 그래프를 확인해 보았다(뉴스레터 이미지 출처)
가면 갈수록 종두득두라고, 학부모 부당행위로 인한 교권침해가 점점 급증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는, 아동이 아닌 학부모에 의한 상해폭행 건도 14건이나 있다(2022). 교육특구일수록 이런 양상이 심해 실제로 2022년 가장 많은 교원이 전출된 지역은 강남서초(서이초 소속 교육지원청) 였다고 한다.
2012년, 이제는 10년도 더 된 이야기이지만 초등학생 때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대해 얘기해본 적이 있다. 뭐 초등학생들이 얘기하는 것이니 얼마나 심도 있었겠냐만....그 당시에는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내 인권이 존중받아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냐? NO.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야 하는 건 맞다. 아이러니하게도, 서이초 사건이 매스컴 탄 요즘 유치원 선생님이 제대로 아동을 관리하지 않은 뉴스도 마찬가지로 신문에 있었기 때문. 인권은, 소위 말하든 'zero-sum(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불평등을 평등으로 개선해 나가려는 하나의 정책이다. 학생인권조례를 여기서 운운할 것이 아니라, 추락한 교권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을 찾아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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